공인노무사 연봉에 대해서 알아보자
흔히 '문과 8대 전문직'이라고 하는 공인노무사를 취득하면 연봉은 얼마나 벌까?
0. 왜 연봉이 중요한가요?
연봉은 현실적으로 나의 '직업 만족도'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고, 직업을 선택하는 데 있어 무시할 수 없는 척도 중 하나이다. 본인은 노무법인에서 짧게 근무 후 '인하우스(in-house) 노무사' 커리어를 밝아가고 있는데, 개인적인 경험을 여기에 담아 공인노무사 연봉에 대한 검토를 진행해 본다.
1. 통계에서 말하는 공인노무사 연봉
아래는 워크넷에 나온 직업정보에 2021년도 '공인노무사'의 연봉에 관한 내용이다. 임금정보는 직업당 평균 30명의 재직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라고 명시되어 있다.
경영·사무·금융·보험직 > 경영·인사 전문가 > 노무사
노무사 하위(25%) 4,144만원, 중윗값 5,076만원, 상위(25%) 6,900만원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에게 만족스러운 결괏값인지 모르겠지만, 평균 30명의 재직자가 종사하고 있는 기업의 규모, 재직 경력에 따라 연봉은 천차만별일 것이고 특히 증빙이 없는 설문조사였기 때문에 약간 뻥튀기(?)가 들어갔을 수 있다.
2. 경험이 말하는 공인노무사 연봉
(1) 법인 노무사
내가 노무사 자격을 취득했을 때만 해도 커리어 옵션에 변호사들로 구성된 '법무법인'은 없었다. 그러나 요새는 변호사의 공급이 증가하면서 법무법인에서 인사/노무/산업안전 관련 시장으로 공격적으로 접근하는 모습이 보이면서, 공인노무사의 수요에 대해 어느 정도 생기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변호사의 노동법 관련 전문성은 논외로 한다.)
각설하고 공인노무사는 처음 5~6개월가량을 수습 노무사 생활을 해야 한다. 그래야 이후 정식으로 직무개시 등 '공인노무사' 이름을 걸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2017년 1월부터 6월까지 본인은 당시 최저임금(6,470원)이었던 월 1,352,230원으로 계약을 했었고, 정식 노무사로 제안을 해주실 때는 연봉 3,000만 원 정도 수준(인센티브 제외)을 제시해주셨던 걸로 기억한다.(물론 거절하고 기업으로 갔다.)
법인 노무사의 연봉은 기본급+본인의 인센티브가 연동되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이렇다 할 연봉의 수치를 말하기 힘들다. 다만 뒤에서 후술 할 인하우스 노무사와 달리 '하는 만큼' 벌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천장이 제한되지 않는다는 무시 못할 장점이 있다.
(2) 인하우스 노무사
인하우스 시장에서 공인노무사는 꽤 대접을 받는다. 인사/노무 관련 신입 공채, 경력 채용 등에 있어서 같은 경력, 같은 직무 경험이라면 노동법과 인사관리에 대한 지식이 깊이 있는(깊이가 없더라도 어떻게 답을 찾는지 아는) 노무사를 채용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결국 난다 긴다 하더라도 인하우스 노무사는 C레벨의 임원급이 되지 않는 이상 천장이 제한되어 있다고 보면 될 것이다.
대기업은 신입 공채 기준으로 인하우스 노무사가 된다면 성과급 포함 통계치 기준 중윗값인 연 5,000만원 수준으로 가면 된다고 보면 될 듯하다. 본인 기준 2018년 화학계열 대기업의 본사 노사기획팀으로 가서 연 5,000만원 이상의 원천징수 영수증을 받은 기억이 있다. 기본급 4000만원 기준에 자격수당 월 20~30, 성과급이 포함되면 얼추 맞춰진다. 물론 기업에 따라 이보다 더 적을 수도, 낮을 수도 있다. 2022년이라면 최근 대기업 초임 증가와 함께 좀 더 높은 값을 기대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공공기관은 어떨까? 여기서 공공기관은 공기업, 위탁집행형 준정부 기관, 정부투자 연구기관 등을 전부 포함한다.(공무원은 아니다.) 2019년 위탁집행형 준정부기관에서 '강소형'으로 분류되는 곳에 있었던 본인은 성과급 포함 약 4,400만원 수준을 수령했다.(왜 대기업을 잘 다니다가 공공기관으로 이직했는지는 언젠가 기회가 되면 서술하겠다.) 기본급 및 수당으로 약 4,000만원 정도 차지했다. 공공기관 준비를 하는 취준생은 다 알겠지만, 공공기관 평가군이 '(준)시장형'인 공기업을 간다면 그 수준은 아마 더 오를 것이다. 하지만 그런 곳은 노무사 급으로 치열한 공부를 통해 진입하는 분들이 많아 애초에 취직하기도 힘들어서, 그 노력을 기울일 노무사가 얼마나 있을지는 모르겠다.
그럼 현재는? 현재는 다시 사기업으로 돌아와 판교에서 일하고 있다. 대기업에서 커리어를 죽 이어나갔다면 현재는 상위 25%에 해당하는 금액 정도 수령하지 않았을까.. 막연한 기대를 해보지만 어쨌든 과거보다는 더 많은 연봉을 수령하고 있다. (기본급 기준 중위와 상위의 중간) 결과적으로는 커리어를 진행하는 내내 돈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며 일해본 적은 없다. 제일 앞에서 말했지만, '직업만족도'를 정하는 여러 기준 중에 하나일 뿐 절대적인 것은 아니니까. 이 글을 보는 노무사나 노무사 준비생이 있다면 아마 내 금액이 생각보다 낮거나, 높아서(잘 없을지도) 놀라는 분들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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