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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노무사

다시 써보는 공인노무사 합격수기(part1. 부끄러운 내 글 꺼내기(3))

by 과부하중독러 2022.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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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사 합격수기를 다시 써보자

제25회 공인노무사 시험에 합격하고 만 6년이 되어가서 다시 써보는 공인노무사 합격수기(part3)입니다.

 

[25회/생동차/비법 비경영/전업] 합격수기입니다.(3)

3. 기간에 따른 과목별 학습(이어서)

(5) GS 3기(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1) 수강: 상동 GS 3기 주말반 실강(기홍쌤 주말반!!)/ 3기 후 기범샘 특강 실가

2) 평균 공부시간: 수험공부는 마지막 스퍼트가 중요합니다. 지금은 공부시간 재는 것이 의미 없음을 깨닫고 이때 안 하면 그냥 떨어지는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특별히 시간을 재진 않았습니다. 다만 일요일 저녁은 쉬었습니다. 저는 철인이 아니니까요.

3) 전반적인 생활패턴 : 1차 시험이 끝난뒤 무더위가 시작되어서 그런지 슬슬 체력적으로 부담이 되었습니다. 평소에 체력은 자신 있었는데 힘들었습니다. 07~23시까지는 테미스 독서실에서 무조건 있고자 했습니다. 오히려 그게 더 시원해서 좋았습니다. 주말에 쉴 때에는 무한도전 한 편 보고, 웹툰 몰아보고, 여자 친구와 전화통화 정도만 하다가 일찍 잠들었습니다.

*월.수: 노동, 인사/ 화,목: 행쟁, 경조/ 금: 노인행경 중 부족한 부분 보충 및 모의고사 대비

 

4) 공부

 

① 노동법

 

 오히려 2기보다 특별한 것이 없습니다. 서브노트를 완성하고, 부족한 연결고리를 채워주고, 서론 쓰는 연습을 하고, 회독수를 늘렸습니다. 회독수를 늘리면 자연스레 판례에 대한 암기도 이뤄집니다. 토씨 하나 안 틀리고 쓰려고 하기보단 대법원 판사님께서 '이러이러한 이유로 어떤 판결을 내리게 되었다'는 생각으로 판례법리와 결론 등을 스스로 구분하여 나누어 공부했습니다. 판례에도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듯이 공부했습니다. 학원 스케줄이 3,4주 차까지는 범위를 내주고 5,6주 차에는 총범위로 내주시는데 저 같은 경우에는 노동법을 1/2 분량으로 쪼개어 월, 수에 공부했습니다. 물론 시간이 부족해서 금요일 자율 공부시간에는 노동법을 투자를 많이 했습니다.

 

 판례 암기는 음성파일 활용과 하루를 마무리 지을 때 스스로 당일 배운 판례를 간단하게 써보는 식으로 했습니다. 판례 현출이 모자를 때에는 어떤 내용을 써야 할지 고민도 해봤고, 앞뒤로 나오는 연결고리도 생각을 해봤습니다.

 

 모의고사는 이때 역시 부족한 것을 채워나간다는 생각으로 했는데, 그래도 이때에는 경쟁심리가 좀 강하게 있었던 것 같습니다. 서론에 있어서 간결하게 어떤 점이 문제가 되고 그것이 근기법이나 노조법 어떤 규정과 관련되는지를 중심으로 가볍게 털어내고 본론으로 들어갔습니다. 여담으로 100위권으로 떨어질 때에는 스스로에 대한 질책과 벌로 일요일 쉬는 날에 치킨 안 먹고 편의점 도시락으로 때우는(?) 스스로에 대한 벌칙을 만들고, 10위권에 들 때에는 기분 좋게 치킨도 시켜먹었습니다.

 

② 행정쟁송법

 

 기홍쌤이 조그만 핸드북을 사용하시는데 전 0기 때부터 쓴 기본서로 계속 공부하였습니다. 어차피 어느 쪽 즈음에 어떤 내용이 들어있는지 이해와 회독수를 통해서 기계적 암기(?)가 이뤄져 있었습니다. 총론 부분부터 하여 당사자, 기관소송까지 기홍 샘의 책 모든 부분을 토씨 하나까진 아니지만 별 3개 부분은 거의 똑같이 쓸 수 있게 공부했습니다. 노동판례만 안 나온다면 고득점을 노려봐야겠다는 자신감도 있었습니다.(그리고 노동판례가 나왔습니다.)

 모의고사도 그 덕에 잘 나왔고, 여전히 시간이 모자라서 오히려 그 내용들을 줄이는데 애를 먹었습니다.

 

③ 인사노무관리

 

 저는 기본서를 베이스로 암기를 하였는데, 해선 선생님이 가끔 사례집에 있는 문제를 내주셔서 기본서의 내용을 좀 더 보충하였습니다. 인사관리의 목차를 외우지 않고 머릿속에 서랍에서 꺼내 쓰기로 전략을 세웠기 때문에 최대한 풍부한 구성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1,2기 때처럼 최고 답안을 하진 못했지만 채점평이 항상 구성이 기본서와는 다르지만 알맞게 채워졌다는 피드백을 받았고 상담에서도 그런 답을 얻어서 평소대로 누적된 복습과 학습을 병행하여 빠른 속도로 보면 1일 1 회독 정도의 속도를 낼 수 있었습니다.

 

④ 경영 조직론

 

 저는 지금도 이 과목이 신기하게 느껴지는 게 3기 중반까지만 해도 암기가 정말 안되었는데 어느 순간 계단식으로 탁 암기가 올라가는 게 느껴졌습니다. 경영 조직론은 인사와 다르게 최대한 목차를 가져와서 쓰려고 했고, 기억이 안 날 때는 흐름이라도 만들어 쓰려고 했습니다. 꾸준한 회독과 끊임없이 최고 답안의 아이디어를 가져오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려고 해서인 것 같습니다.

 

5) 정리

 

3기는 정말 특별한 것이 없습니다. 대신 기범샘 파이널 특강(모의고사)은 꼭 수강하셔서 정리 딱!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0기부터 3기까지 이해해온 것, 외워온 것, 생각해온 것을 하나로 모으는 시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만약 이때에도 이해 안 되신 게 있으시다면 늦지 않았으니 꼭 질문하세요! 저 같은 경우 시용과 관련된 부분에서 3기 막바지에 이해가 안 가서 설마 기범 샘이 화내실까 해서 겁이 났지만 물어보고 해결했더니, 시험에 덥석 시용 논점이 나와서 많이 득을 봤습니다. 꼭 끝까지 이해하세요!

 

(6) 마지막 4주

 

25회 공인노무사 시험은 작년과 다르게 1주일의 기간이 더 주어졌습니다. 그래서 총 4주 정도의 기간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2차시험 마지막 4주 스케쥴

쓰인 것처럼 6,4,2,2,2,2,2,2로 회독수를 최대한 확보하는데 주력했습니다. 이때 특히 2일 만에 회독하는 부분에서는 모든 부분의 이해가 어느 정도 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사진에는 A급 암기, 리뷰 이런 식으로 쓰여있었지만 목차 암기를 하지 않아서 계속 회독만 하였습니다. 6일과 4일 회독 때에는 진짜 마지막 이해라는 생각으로 기본서의 C, D급까지 한번 치고 들어갔습니다. 이후 2일 1 회독에는 A, B급에 힘을 주고 C, D급에는 살살 눈에 바른다는 느낌으로 읽어나갔습니다. 사실 주황색 부분에서 제가 응급실에 실려가는 일이 있었는데 그 점은 추후 서술하겠습니다.

 

4. 시험날

 진짜 입맛도 없는데 꾸역꾸역 무언가를 먹어야 힘이 나므로 진짜 억지로 먹었습니다. 시험 당일날 아침은 바나나 2개로 해결하고, 첫째 날 점심은 바나나와 초콜릿을 챙겨가서 먹었습니다. 손목이 뻐근할까 봐 스프레이와 압박붕대도 챙겼습니다. 그리고 펜은 최대한으로 챙겨가고(무슨 일이 있을지 몰라서) 왔다 갔다 하는 동안에 카 X오 택시를 이용해 돈이 좀 들어도 체력 소비를 막고 시간을 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파이팅해야죠.

 시험을 치고 와서는 노동법 같은 경우 특별히 틀린 논점은 없다고 생각했고, 인사, 경조의 경우 제 흐름 꺼 잘 썼다고 생각했고, 행 쟁이 조금 걱정이 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 행쟁이 제일 잘 나왔습니다. 시험 이후 강사님 답안이 올라오긴 하는데 제가 수강한 선생님 것만 확인하고 다른 선생님 것은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전체적으로 생동차 수준으로는 선방해서 썼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5. 질문 답변

제가 카페에 어떤 글을 쓰면 좋을지 여쭤봤습니다. 되도록 위 글에 녹여내려고 노력했는데 도저히 목차가 안 잡히는 부분은 여기에 대신합니다.

 

(1) 생동차가 되기 위해 중요하다고 생각한 것.

>> 아무래도 저는 경제적인 사정도 있고 해서 1년만 하고 끝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만약 떨어졌었어도 다시 시험을 보는 일은 없었을 것입니다. 사람을 좋아하는데 그 관계가 단절되는 것이 너무 힘들었고, 제 자신의 자존감도 떨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때는 제가 생동차로 될 줄 알고 그랬을까요? 개인적으로는 하루하루의 꾸준함, 스스로에 대한 약속을 지킨 것이 가장 큰 이유가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2) 멘털 관리법

>> 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꿀 멘털이 아니지만 티를 못 내서 꿀 멘털처럼 보였습니다. 속으로 꺽꺽 울기도 하고 어머니의 밥이 그리워지기도 했습니다. 다만 잠자리에 누웠을 때 아버지와 어머니를 생각하면 지금 이렇게 편하게 공부하고 있는 것도 너무 감사하고 복에 겨운 일이라고 느껴서 다시 한번 다짐을 하곤 했습니다.

 시험 2주 전에 등 쪽에 극심한 통증이 와서 새벽에 아랫집 형님의 도움으로 중앙대 병원 응급실을 다녀왔습니다. 그 이후 시험이 끝날 때까지 통증이 계속 진행되었는데 강한 진통제를 먹고 한의원에서 피를 빼다 보니 기력이 많이 약해졌습니다. 그때 하늘이 제 편이 정말 아니신가 보다 하고 좌절하기도 했는데, 역시나 부모님.. 부모님의 힘이 강했습니다. 또한 저를 걱정해주고 응원해주는 분들을 생각해서 힘을 냈습니다. 너무 추상적이죠? 그래도 극한에 가면 이게 가장 제 멘털을 이끌어준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올리세요.

 

(3) 동기부여

 멘털 관리법과 비슷할 수도 있는데 개인적으로 하고자 하는 욕구는 적절한 휴식과 이완이 있을 때 이뤄지는 것 같습니다. 일주일에 하루, 시험이 가까워지면 3시간 정도라도 개인만의 시간을 갖고 조금 풀어주세요. 그럼 절로 내일부터 힘내야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4) 체력관리

 한번 운동한 사람은 계속해야 한다고 하죠? 그래야 몸이 무거워지는걸 못 느끼니까요! 저 역시 그랬습니다. 러닝은 너무 시간이 많이 걸려서 시간을 줄이고자 케틀벨을 구매하여 15분 동안 운동을 했습니다. 단시간이지만 땀도 쭉 빼고 무척 상쾌해질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시작과 함께 케틀벨 스윙을 8~10개 정도 한 뒤 휴식, 1분을 가리키는 순간 다시 케틀벨 스윙 후 휴식 총 15분간 계속) 코어를 잡아주는 운동이기 때문에 장시간 앉아있을 수 있는 지구력도 길러줍니다.

 

(5) 몰입

 칙센트 미하이의 '몰입의 즐거움'을 한 번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혹여 책 읽을 시간이 없으셔도 인터넷에 제목을 치시면 요약해놓은 블로그가 많습니다. 몰입을 하는 걸 일로 생각하는 게 아니라 하나의 과정이고 즐거움이라고 생각해서 접근했습니다. 재미없어도 재밌다고 생각하고, 정말 모르겠는 게 있어도 끝까지 파고들어서 그날 공부가 망치더라도 이해하려고 노력했습니다.(2기까지 정도만 사용하세요) 카 X오톡은 지웠고, 페이 X북이나 SNS는 전부 삭제했습니다. 사파리(애플)의 경우에도 데이터와 와이파이가 접속이 안되게 차단했습니다. 휴대폰도 그냥 방에 두고 나왔고요. 그럼 자동적으로 몰입이 됩니다.

 

(6) 졸릴 때

 저 같은 경우에는 식곤증과 친해지기로 마음 먹어서(특히 점심 식곤증) 캣 냅(cat nap)이라고 해서 커피 한잔 마시고 바로 15분 정도 잤습니다. 졸리면 주무세요. 대신 하루에 졸아서 자는거에 대한 허용 시간을 정해주세요! 저같은 경우에는 20분만 허용하고, 그 이후에 졸릴 경우에는 테미스 독서실 계단에서 돌아다니면서 회독을 했습니다.

 

(7) 연애사업

 헤어지지 않으려면 계속 사귀셔도 괜찮습니다. 주위에서 가끔 헤어지거나 대판 싸우는 경우를 봤는데 그럴 때마다 멘털이 적지 않게 흔들리는 것 같더라고요. 전 5년 넘게 연애를 하고 있던 중이어서 서로 약속을 통해서 0기에는 1주일에 한 번, 1기에는 2주일에 한번, 2기에는 한 번, 3기에는 아예 보지 않기로 약속했습니다. 그리고 나만 힘든 게 아니라 상대방도 힘들다는 점을 꼭 이해하시고 서로 배려하시면서 수험기간 버티셨으면 좋겠습니다.

 

6. 나가며

 

 언제나 도움을 받은 동이 카페에 제가 미약하게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단 것에 너무 감사할 따름입니다. 제 위로 대학교 선배 중에 24기 공인노무사에 합격하신 분이 두 분 계셔서 항상 그분께 모를 때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 선배님들께도 감사드리고, 혹시 이 글을 읽으시는 분 중에 이런 역할을 해주실 분이 없다면 부족합니다만 도움이 된다면 도와드리겠습니다. 댓글에 남겨주세요!

궁금하신 점은 내년 26기 합격자 발표가 나기 직전까지 주셔도 상관없습니다. 언제든 환영이에요!

 

 끝으로 노무사 세계에 안내해주신 김기범 노무사님, 김기홍 강사님, 이해선 노무사님께 감사드리고 항상 주변에서 응원을 해주신 부모님, 여자 친구, 누나에게 감사합니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합격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부끄러운 내 6년 전 글을 읽은 소감

고생은 했으나 그 고생을 노하우로 녹여내어 전달하지 못했다. 혹여나 이 글을 읽은 분들이 계시거든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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