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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노무사

공인노무사 시험 얼마정도 들까?(비용)

by 과부하중독러 2022.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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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노무사 시험 준비에 드는 비용을 알아보자

흔히 '문과 8대 전문직'이라고 하는 공인노무사 시험을 준비하는데 드는 비용은 얼마나 들까?

 

0. 왜 비용이 중요한가요?

전문직 시험은 결국 시간과의 싸움이다. 합격 연령이 어려지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본격적인 취업시장에 들어가기 전에 전업 수험생으로 준비를 한다는 것으로 보면 된다. 준비 기간 동안 부모님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다면 딱히 할 말은 없지만 제한적인 자원이 있는 준비생에게 비용 고려는 필수적이다. 본인 역시 시험 준비에 들어가기에 앞서 통장에 있는 돈을 고려해서 수험 전략을 짰고, 타이트하고 계획적으로 생활한 결과 1년만에 합격(생동차)할 수 있었다. 비용적인 측면을 고려하지 않았다면 늘어졌을 것이다.

1. (거주) 신림동 고시촌에서 꼭 살아야 하나요?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GS1기부터는 고시촌에 살지 않더라도 현장 강의를 듣길 추천한다.

 

설명하기 앞서 공인노무사 학원가 시스템, 일정을 잘 알아야 한다. 1차는 앞서 소개했듯이 문턱이 좀 낮은 편이기 때문에 1년 전체적인 스케줄로 봤을 때는 2차에 좀 더 집중을 하고 있는 일정이다. GS(어원은 Group Study 였던 걸로 기억을 한다) 기수별로 일정이 있다.

① GS 0기(현장/동영상) : 평일반(9월~10월), 주말반(9월~12월)

② GS 1기(현장/동영상) : 평일반(익년 1월), 주말반(익년 1월~3월)

③ GS 2기(현장/동영상) : 주말반(요즘은 평일 하루로 스케쥴을 잡는 경우도 있다, 4월)

④ GS 3기(현장/동영상) : 주말반(6말~7초)

스케쥴별 참고_생동차 한정!

김 빠지지만 본인 스케줄에 맞게 하면 된다.

 

나 같은 경우엔 전업이었고, 비법 비경영이었던 나에게 GS0기와 GS1기는 암기보다는 '이해'에 초점을 둔 시점이었다. 각 과목별로 이해를 할 수 있는 두 번의 기회가 있다고 생각했고, 첫 번째 이해의 기회였던 GS0기는 신림동에 들어가지 않고 집근처(인천 부평) 독서실을 이용했다. 평일반의 동영상 강의를 들어야 온라인 업로드 속도도 빠르고, 매일매일 연속적으로 공부하기 때문에 휘발성에 대한 걱정도 덜했다.

 

GS1기부터는 신림동 고시촌에 입성해 현장 강의를 들었고, GS1기는 평일반(이유는 GS0기와 같다. 연속적인 수업으로 매일 보는 시험은 조졌지만(암기를 잘 못했다) 이해는 확실히 하고 넘어가자는 생각이 강했다.) GS2기부터 3기까지는 주말반을 이용했다. 

 

아래에선 내 스케줄 기준으로 비용을 산출해보겠다.

2. 학원비(거의 300만 원)

공인노무사 시험 한정 신림동 최고라고 일컬어지는(나 때는 그랬는데 지금은 모르겠다) 시세는 얼추 비슷한 거 같다. 현재 합격의 법학원 기준 2023년 공인노무사 2차 시험대비 1년(GS0기~ GS1기) 종합반은 약 250만 원이다. 본인은 결국 나 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해서 적당히(지금은 엄청난 유명강사분들이 되셨다) 인지도 있는 선생님들이 모여있는 합격의 법학원만을 고집(돈 아끼려고)했다. GS0기는 인천 본가에서 진행했기 때문에 0기 동영상 종합반으로 신청하고, GS1기부터 GS3기는 실강 종합반으로 신청했다. 맞다, 책은 누가 공짜로 주는가? 매 기수별 책으로 많은 돈이 깨졌다.(특히 0기는 두꺼운 기본서가 많아서 특히 더...) 현재 시세로 보면 아래 정도 나온다.

 

① GS 0기(동영상) : 종합반 신청 900,000원(+교재비 125,000원)

② GS 1기~3기(현장) : 종합반 신청 1,660,000원(+1기 교재비 150,000원+ 2기 100,000원 + 3기 0원,,,)

* 합계 : 2,935,000원

 

3. 독서실(180만 원)

집? 절대 공부 불가능하다. 도서관? 신림동에 가면 도서관은 없다고 보면 된다. 게다가 신림동 독서실은 독서실 별로 분위기도 다르고, 어느 독서실은 자리의 수준에 따라 가격을 달리한다. 평균 15만 원 정도(관리형은 더 비싸진다) 지출했다. 본인은 학원 바로 옆 테미스 독서실을 다녔다.

 

* 합계 : 1,800,000원(150,000x12개월)

 

4. 식비(440만 원)

확실히 하기 어렵다. 본가에서 있었을 때는 일 1끼 정도 밖에서 해결하고, 나머지는 집에서 해결했다. 그리고 고시촌에 입성 후 고시식당(한식뷔페 aka. 함ㅂㅏ..)에서 3끼를 해결했다. 여기저기 고시식당을 다닌 게 아니라 학원 건너편에 있는 맛있는 밥집 고시식당을 이용했고, 기억으론 3식 기준 월 20만 원 정도 들었다. 추가로 그 당시에는 주말 영업을 안 해서, 주말 식비는 토, 일 포함 5만 원 정도(간식 포함) 사용한 것 같다.

① GS 0기(동영상) : 1일 1만 원 x 4개월(120일) = 120만 원

② GS 1기~3기 : (월 20만 원+20만 원) x 8개월 = 320만 원

 

* 합계 : 4,440,000원... 먹는 게 중요하다🤣

 

5. 방세(280만 원)

전세라면 크게 지출이 없겠지만, 본인은 학원 뒤편 원룸촌에서 월 35만 원짜리 방에서 생활했다. 현재 시세와 비교해봐도 꽤 주는 편?인 거 같은데, 우선 본인은 좁은 공간에서 있는 걸 혐오하는지라.. 원룸이었어도 10평 정도 되었다. 동일 평수 대비 엄청 싼 편이었는데 그 이유는 아랫집이 중국집이어서 닥트에서 뿜어져 나오는 향기가 미칠 지경이었다. 그래서 아마 내가 독서실은 간 거일 수도?

 

* 합계 : 2,800,000원(350,000만 원 x8개월)

 

6. 기타(50만 원)

응시료 총 7.5만 원과 펜, 답안지 작성 연습에 필요한 연습장, 시험장 갈 때 탈 택시비, 아프면 병원 갈 돈... 넉넉하게 월 4만 원 정도 소비한다고 가정하자.

 

합계

1년 사이클을 돌리는데 위에서 검토한 바와 같이 총 1,250만 원이 필요하다.(심지어 위에 올려보니 공인노무사 1차는 아예 계산해서 넣지도 않았다. 급하게 추가하자면 기본이론만 듣고 문제만 미친 듯이 풀면 되니까 4과목 기본강의+교재비 포함 80만 원 정도 잡자)

 

물론 스타일에 따라 조금 더 들 수도, 덜 들수도 있지만 저 정도 비용이 충당되지 않는다면 원활한 수험공부는 힘들 수 있다. 남들 현장 강의 들으면서 치열하게 답안지 경쟁하고, 우수 답반 비교해보는데 혼자 온라인에서 동떨어져있으면 긴장감도 없고 집중력도 떨어진다. 누구는 밥을 잘 먹어야 한다며 매번 신림9동, 2동의 맛집을 찾아 식비를 더 쓴 경우도, 월세를 더 쓴 경우도 수두룩하다. 본인은 2차 시험이 끝나고 수중에 20만 원이 남았고 시험장 나오자마자 편의점에서 맥주 한 캔 마신 뒤(8개월간 금주를 했다) 택시 타고 인천으로 갔다.

 

공인노무사 시험에 진입하려는 결심은 응원해주고 싶으나, 적어도 남들만큼 하기 위해선 수중에 1,000만 원 정도는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9월부터 GS0기가 시작되는데, 노무사를 꿈꾸는 분들에게 현실적인 고민을 하고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말을 끝으로 글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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