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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 경험

[수원 문안과] 2024년 스마일라식 후기

by 과부하중독러 2024.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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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잽이 20년.. 탈출

육아휴직을 하면서 아내가 강력하게 권유한 것 중 하나가 라식/라섹 수술..

아내는 첫째를 낳고 약간의 육아 우울이 겹쳐 친정집으로 요양을 하러 가기 직전인 2022년 가을 경 라섹수술을 진행했다.(판교 🦅안과.. 이유는 딱히 없었고 판교역에서 출퇴근하면 항상 저 안과 광고가 나와서)

본인은 안경이야 말로 최고의 교정 방법이라고 생각했으나 첫째가 슬슬 나의 안경을 잡고 하는 행동을 보니 해야겠다 생각했다.(ex_내 안경을 써본다던지, 안경을 부술 듯이 구부린다던지..) 어디로 해야 할지 고민하다가 마침 지인이 문안과에서 스마일 라식을 했다고 해서 방문하게 되었다.

 

참고로 아래부터는 사진을 남기지 못해 아쉽지만.. 읽는 분들에게 참고가 되었으면 한다.

 

수원 문안과 방문(1차 검사_보통은 1차에 끝남)_예약 필수

눈의 각막 두께 확인을 위해 검사를 진행했다.(사실 전날 회식으로 과음을 해서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었음)

  • 이런저런 검사를 진행함(열기구, 잔디밭 집 / 특수안경 / 눈에 바람쏘기 등..)
  • 검사 진행 후 상담을 진행
    • 상담 결과 : 각막이 평균보다 두꺼워서 라섹, 스마일 라식 둘 다 가능함
    • 가격 : 스마일 라식 지인(시술받은 지인의 휴대폰 번호 물어보니 참고) 할인 10만원 적용하여 현금 220(카드 230) → 현금은 계좌이체가 아닌 현찰박치기..
    • 눈에 구멍같은게 있어 당일 추가 검사를 권했지만 출근해야 해서 하지 못함

수원 문안과 방문(2차 검사)_예약 필수

  • 눈에 구멍같은게 있대서 이를 정밀하게 확인하기 위해 안약을 15분 간격으로 3번 정도 넣고 안과 의사 선생님 검사 진행
  • 약을 넣고 나면 눈의 초점이 제대로 잡히게 되지 않고 눈이 무지 부심
  • 아니 이 상태에서 시력검사는 또 해놓고 시력교정 수술 잡아주는 분이 전보다 시력이 떨어졌다고 난리;;
  • 이미 수술하기로 마음먹은 상태라 수술 날짜 잡음

수원 문안과 방문(수술 당일)

떨리지 않는 척 쿨한 마음(?)으로 병원 도착.(스마일 라식은 선글라스, 보호자가 선택사항 이래서 혼자 당당하게 걸어 들어갔다. 선글라스는 챙김)

수술하지도 않았는데 수납부터 진행;;

  • 나는 카드로 했다. 요새 은행들 정책이 바뀌어서 현금 인출 한도가 축소된 탓에 220만원을 한 번에 뽑을 시간도 수고도 하기 싫었다.

수술실 입장

  • 깔끔한 대기실. 캐비닛고 함께 믹스커피, 물 한잔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졸지 않은 티를 내기 위해 믹스커피 한 잔 마심
  • 내 이름이 호명되서 입장
  • 의사 선생님과 간호사샘으로 보이는 분이 계셨고 얼굴 전용 MRI 기계 비슷한 곳에 몸을 뉘이라고 하여 이행. 이제부터 수술 시작
    • 무슨 안내도 없다. 그냥 녹색점 쳐다보라고 한 뒤 눈을 강제로 뜨게 하는 개안기(?) 같은 걸로 고정 후 마취액 등을 쏜 후 기계음 시작
    • 기계가!#$%@ 무슨 말을 하면 수술이 시작되고, 초록 점을 보고 있던 내 눈이 점점 뿌옇게 바뀜(옛날에 똑딱이 손난로 작동시키면 뿌연 액체 번지듯 시야가 흐려진다.) 이후 눈을 '꾸꾸끼꾸' 닦는 소리 등 그렇게 유쾌한 소리는 나지 않았다.
    • 그렇게 두 눈 동일하게 진행

수술 끝

  • 정신없어 죽겠고 눈은 아직 마취 상태라 아픔을 모르지만 일단 처방전을 받아 옆 약국으로 가서 약을 받는다.
  • 인공눈물은 아내 때와는 다르게(아내는 10~15분 간격) 1~2시간 간격으로 투약하라고 가이드에 써있었고, 다른 안약은 아/점/저/자기전 투약 지시

귀갓길(선글라스 챙기길 잘했다)

  • 실눈을 뜨고 겨우 택시를 불렀다.
  • 택시 안에서.. 눈물이 나기 시작했다. 그래도 아프다는 느낌은 없었다. 

수술 5시간 후

눈이 맵고 눈물이 콸콸 쏟아진다. 강력한 의지(?)로 잠깐 떠서 안약을 투약하는 게 전부였다.

 

수술 8시간 후

눈이 덜 매운 상태에서 아기들 목욕이나 뒤치닥거리를 해야 했기에 불타는 의지로 눈을 뜨고 아기들을 돌보았다. 시력이 좋아진 느낌은 조금 들었다.

수술 D+1 오후 경

눈이.. 신세계가 찾아왔다. 조금 눈이 매운 느낌은 여전하고, 밝은 곳에서는 오만상을 찌푸리게 되지만 이제야 눈 수술을 했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되었다. 시력은 0.9~1.0 정도 회복했다고 한다.(좋은 건지 안 좋은 건지.. 20년 만에 그런 도수 결과를 받아보는 거라 어안이 벙벙

결론_수술 D+3주

난시가 조금 있어서인지 상은 뚜렷해도 약간의 겹침이 있긴 하지만 직전에 시력검사를 했을때는 1.0/1.2를 마크했다.(이게 약간 허점이 있는 게 시력 교정 관련 검사를 하러 간 첫날보다 검사도 무지 대충 하고 대충 서서 눈 가리고 하는 방식이라 마음만 먹으면 다 외울 거 같았다.) 결과적으로 지금 안경단에서 탈출하여 돈값한다는(?) 만족스러운 삶을 지내고 있는데, 가까이에 있는 작은 글씨나 어두운 곳에서 휴대폰 화면을 보면 시력이 감퇴될 것 같은 느낌을 받아 약간의 죄책감, 눈에 대한 미안함을 느낀다.

 

어쨌든 20년만에 눈에 새로운 경험을 선사했다. 인생은 점진적 과부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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